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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웨일의 가상현실 칼럼

완전몰입형 가상현실이란 무엇인가?

 

매트릭스 (1999)

 

13층 (1999)

 

소스코드 (2011)

 

소드 아트 온라인 (2012)

 

 

 

이 작품들의 공통점은 모두 완전몰입형 가상현실을 다루고 있다는 것이다.

 

영화 매트릭스와 13층의 경우, 한창 세기말의 테크노 붐이 불던 시기에

 

인간 문화의 낭만이 자연세계에서 사이버 공간으로 넘어가면서

 

자연스럽게 가상현실에 대한 상상력도 폭발하여 탄생하게 된 걸작들이다.

 

 

 

 

현실과 구분할 수 없는 인공의 현실

 

실제의 현실과 유사한 물리적인 상호작용은 물론

 

거기서 오는 오감의 감각까지 모두 똑같은 가상의 환경...

 

위 작품들 모두 공교롭게도

 

주인공들이 가상현실에서 빠져나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정작 감상자들에게 가상현실이란 소재가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은

 

참 아이러니한 일이다.

 

 

 

 

'현실도피'는 인간이 선택할 수 있는 어떤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서

 

가장 비겁하고 형편없는 것이지만

 

인류가 현실에서 고통을 느끼기 시작한 시점부터,

 

사실상 인류가 탄생하던 그때부터

 

누구나 본능적으로 갈망하게 되는

 

가장 유서깊은 방어기제이기도 하다.

 

 

 

 

하지만 가상현실은 '현실도피'를 초월하여

 

인간이 또 다른 이상적인 현실로 이주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런 점이 가상현실이란 소재를 많은 이들에게 매혹적으로 다가오도록 만들었으리라.

 

우리 모두의 가슴 속 어딘가엔 좋든 싫든 매트릭스의 사이퍼가 자리잡고 있을 테니 말이다.  

 

 

 

 

 

매트릭스 영화를 비롯한 세기말의 가상현실이 예술계를 휩쓸던 그 때만 하더라도

 

'가상현실'이란 단어는 그 어떠한 엔터테인먼트의 상품가치로도 쉽게 재단하기 힘든,

 

하나의 세계관이었으며 신비롭다 못해 철학적이기까지 한 개념이었다.

 

 

 

 

 

하지만 과학기술이 발전한 오늘날

 

가상현실(Virtual Reality)라는 단어는 많은 사람들에게

 

오큘러스 같은 HMD를 착용하고 콘솔을 통해 플레이하는

 

게임 콘텐츠, 혹은 그 게임 콘텐츠의 인터페이스/기술 인프라를 떠올리게 한다.

 

 

 

 

 

물론 HMD 기술을 비롯한 각종 'VR' 테크놀로지는

 

많은 기술자들의 소중한 노력으로 발전하고 있지만

 

한편으론 테크노 붐 시절의 '가상현실' 낭만에 비춰보면

 

VR이라는 이름의 현주소가 다소 초라하게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VR 시장과 관련기술은 지난 몇 년간 발전세가 예상보다 더뎌 많은 전문가들을 당황시켰다)

 

 

 

어쩌면 '가상현실'을 있는 그대로 가상현실(VR)이라 부르지 못하고

 

이를 완벽히 설명하기 위해 <완전몰입형 가상현실(Fully Immersive VR)>이라는 단어가 별도로 등장하게 된 것은

 

가상현실 매니아인 필자를 씁쓸하게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배경이야 말로, 완전몰입형 가상현실이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본질적인 대답이 될 수 있다.

 

 

 

완전몰입형 가상현실

 

Fully Immersive Virtual Reality

 

서양의 서브컬쳐계에선 

 

풀다이브 (Full Dive)라는 이름으로도 잘 알려진 이 기술은

 

 

인체의 오감을 비롯한 모든 신경학적 감각이

 

실제 현실과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잘 구현된 가상현실 기술을 의미하며

 

일반적으론 인간의 뇌에 직접 신호를 보내 감각을 전송하는 BCI 기술을 포함하는 가상현실을

 

완전몰입형 가상현실로 간주한다.

 

 

 

왜 하필 뇌일까?

 

이는 영화 매트릭스의 등장인물 모피어스의 대사에서 알 수 있다.

 

 

 

 

 

"현실이란 무엇인가?

 

넌 현실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지?

 

너가 느끼는 것, 냄새를 맡을 수 있는 것,

 

맛 볼 수 있고,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이 

 

네가 말하는 현실이라면

 

현실이라는 것은 단순히 뇌에서 발생하는 전기신호에 지나지 않아"

 

 

 

 

작중의 모피어스가 이 말을 한 배경은

 

우리가 인지과학적 측면에서 바라보는 '현실'이

 

'진실'로서의 '현실'과는 괴리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지만

 

이는 반대로 '실제 같은 가상현실'을 만들고 싶다면

 

뇌의 전기신호를 제어하는 것이야 말로 

 

가장 완벽한 방법임을 드러내는 대목이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에겐

 

아직까지는 이 완전몰입형 가상현실이

 

허무맹랑한 공상과학 영화의 이야기처럼 느껴질지도 모른다.

 

다음 세기에서나 구경할 수 있는, 나와는 상관이 없는 요물이라고 생각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놀랍게도 완전몰입형 가상현실의 미래는

 

이 글을 읽는 당신의 생각보다 더 가까이에 있을지도 모른다.

 

 

 

이 블로그는 완전몰입형 가상현실을 향해 나아가는 오늘날의 기술동향,

 

그리고 가상현실과 관련된 4차혁명의 기술 이야기,

 

그리고 완전몰입형 가상현실이 초래할 미래의 사회상과

 

기술로서 완전몰입형 가상현실이 인류에게 어떠한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필자의 고찰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이 신비롭고도 오묘한 완전몰입형 가상현실 이야기에 동참하고 싶다면

 

Mr 웨일과 함께 하길 바란다.